[차이나워치] 中-중앙아시아 정상회의…시진핑 "안보·경제협력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을 초청해 정상회의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, G7 정상회의를 겨냥한 우군 결집 시도란 분석도 있는데요.<br /><br />자세한 소식 베이징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<br /><br />(네, 베이징입니다.)<br /><br />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이 대면 회의를 한 것은 3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이 중국 시안에 집결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1991년 소련이 붕괴한 뒤 독립국이 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개별 수교를 했는데요.<br /><br />6개국 정상들이 대면 회의를 가진 것은 처음입니다.<br /><br />과거 실크로드의 출발지 중국 시안으로 5개국 정상들을 초청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과거 수나라와 당나라 황실 정원 터에서 성대한 연회를 열어 환영했습니다.<br /><br />시 주석은 중국-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"외부세력의 국정 간섭과 '색깔혁명' 책동에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색깔혁명은 전 세계 권위주의 국가에서 일어난 민주주의 개혁 시위에 각국을 상징하는 색깔이나 꽃 이름을 붙이면서 유래했는데요.<br /><br />색깔혁명의 배후에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있다는 게 중국의 시각입니다.<br /><br />시 주석은 주권과 독립, 민족 존엄, 장기적 발전 등 핵심이익에 대해 상호 지지하자고 강조했고, 중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'일대일로' 공동 건설 등 경제 협력, 안보 협력을 강화하자고 역설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중국-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시기나 형식면에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겨냥한 맞불 성격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안 그래도 중국 매체들은 중국-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비교하며 G7 정상회의를 비난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매체들은 중국-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'맑은 물'에, G7 정상회의를 '더러운 물'에 비유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환구시보는 사설 제목부터 "시안은 다자간 깨끗한 물을 주입하지만, 히로시마는 정치 오염수를 배출한다"고 썼습니다.<br /><br />중국-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우호적이고, 개방과 포용, 상호존중과 평등 호혜의 교류를 하는 진정한 다자주의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G7 정상회의는 '가짜 다자주의'로 "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소그룹을 만들고 지정학 정치의 대립과 대항을 유발한다"고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외교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'협박 외교'라고 했다면서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어제(18일) 저녁, 홈페이지에 '미국의 협박 외교와 그 해악'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올렸습니다.<br /><br />다른 나라들에게 강압적 외교를 하지 말라고 비난하는 미국이야말로 강압적 외교의 창시자라면서 쿠바와 베네수엘라, 북한과 이란 등에 가한 미국의 제재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는데요.<br /><br />최근에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막기 위해 '칩4' 동맹을 결성했고, 국가 안보를 핑계로 틱톡과 위챗과 같은 중국 소셜미디어 앱을 억제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대만과 홍콩, 신장 문제를 간섭했고,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도 '실험실 누출설'을 과장해 중국을 비방했다고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달러 헤게모니와 강력한 군사력을 이용해 광범위한 강압적 외교를 펼치고 있으며, 그런 미국의 강압적 외교는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해친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브릭스 국가로 대표되는 신흥 경제국과 개발도상국의 발전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반면에 중국의 외교는 모든 국가들과 평등을 고수하며 강압과 괴롭힘에 가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의 이 같은 반발은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겨냥한 전례없는 공동 대응입장이 나올 것이란 전망 때문인 것 같은데요.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G7 정상회의에 앞서 이번 기회에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겨냥해 "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싶다"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고위 당국자도 "중국을 포함해 폭넓은 문제에 있어 전례 없는 수준의 단일한 대응을 보게 될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G7 정상회의 결과물인 공동성명에 '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'을 담는 방안이 추진된다는 전망에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과 일본 등 G7 국가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, 대만 독립 세력을 묵인하거나 지지하지 말기를 촉구합니다. 대만 문제에 대한 도발과 불장난을 중단하고, 14억 중국인과 대립하지 말아야 합니다.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탈 것입니다."<br /><br />G7 정상회의에서는 다양한 국제사회 과제를 놓고 토의가 이뤄질 예정인데요.<br /><br />내일로 예정된 경제안보 분야 논의에서는 중국에 맞서는 것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 등 공급망 강화와 경제적 강압에 대항하기 위한 협의체 신설에 합의한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신문은 "다만, 중국 경제와 전면적으로 단절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인식을 G7이 공유하는 방향"이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과 중국은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이네요?<br /><br />중국 상무장관이 곧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류펑유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"중국은 미국과 모든 차원의 소통과 전반적인 협력에 대해 열려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반도체 수출 통제를 비롯해 이미 예고된 투자 제한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갈등 관리를 위한 안정적 소통선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지난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...